대낮에 한인타운 한복판서 무장강도 충격!
한인타운 한복판에서 무장강도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오전 11시쯤 윌셔 불러바드와 뉴햄프셔 코너의 한 쇼핑몰에 입주한 한인 보석상에 3인조 강도가 들어 진열장에 있던 귀금속을 털어 5분만에 도주했다. 범인들은 도주과정에서 현관에서 이들을 막던 경비원 이모씨를 밀쳐 넘어뜨렸다. 이씨는 넘어지며 머리를 심하게 다쳐 USC메디컬센터로 긴급히 이송됐으나 출혈이 심해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경찰서는 강도사건으로 수사에 착수했으나 이씨가 숨질 경우 살인과로 이관할 예정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범인들은 쇼핑몰 안으로 들어와 경비원을 권총으로 위협해 제압한 뒤 곧바로 보석상으로 뛰어가 준비한 망치로 진열장을 깨뜨렸다. 범인 중 한 명은 진열대를 넘어가 안에 있던 귀금속까지 턴 뒤 달아났다. 범인들은 이씨를 밀친 뒤 뉴햄프셔길을 피해 골목길로 나갔으며 길가에 있던 차량의 운전석 유리창을 망치로 부숴 차를 탈취하려 시도하기도 했다. 범인들은 흑인으로 추정되며 하얀색 모자에 검은색 점퍼를 입고 있었으며 한 명은 6피트 정도 키에 건장한 체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건 당시 쇼핑몰 안에는 업소 직원들과 고객 등 30여명이 있었으며 사건이 일어나자 급하게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윌셔와 7가, 버몬트와 뉴햄프셔 길을 막는 한편 헬기를 이용해 범인 추격에 나섰다. 경찰은 2주 전 다운타운 보석상에서 일어난 사건과 연계됐는지 여부도 수사중이다. 황준민·백정환 기자